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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팡팡

봄이오는 벗꽃길을 거닐어 봅니다.

by 물망초_0 2019. 4. 8.
 

봄을 싫어 하는 사람은 잘 없을 것 같습니다.작년보다는 벗꽃이 조금 더 일찍 핀것 같습니다.  올겨울은 이렇다할 추위도 없이 지나간 만큼 봄이 좀 더 일찍 찾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사는 이곳은 2주 전쯤이 벗꽃의 최고 절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막 벗꽃이 바람에 떨어져 날리기 시작할때가 그때쯤인것 같은데, 대부분 꽃이 폈지만  어떤 1~2그루 나무들은 꽃이 막 필려고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겨울을 이렇게 따뜻하게  보내면서, 한겨울에도 아파트 옆에 개나리가 활짝 핀곳도 있었으니, 겨울을 겨울이라 부르기 뭐한 계절이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날씨 좋은날 벗꽃이 핀 거릴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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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딱딱한 콘크리트의 벽만 쳐다보는게 많은 하루하루를 보내다 이런 아름다운 꽃들을 보노라면, 메마른 내 마음이 흠벅 적셔지는 기분입니다.sitemap.xml

이런 꽃들을 매일 보고 있을 수 있다면, 화낼일도 좀 더 참을 수 있을 것 같고, 남을 미워했었던 마음도 쑥~ 집어 넣을 수 있을 것 같고, 배려하는 마음도 조금은 더 생길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것도 매일 본다면 눈에 익숙해져버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겠지요.

나도 사람인지라 처음 봤을땐 그 좋은 풍경들이 한번, 두번, 이렇게 계속 보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 익숙해져 버려 다시 새로운 풍경을 보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닙니다.

집 근처 산을 오르면 등산로가 무척 잘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올랐으면, 다니던 길이 풀 하나 없이 맨들하니 잘 닦여 있습니다.

건강할때는 산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건강할때는 산이 왜 좋은지 몰랐습니다.  산에 올라가는 이유가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풍경일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건강이 안좋아지면서, 스스로 알게 됩니다. 산이 왜 좋은지를....

산길을 오르는 자체만으로도 몸이 좋아짐을 느낍니다. 숲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길을 오르는 육체적 운동, 그리고 푸른 나무와 풀들, 새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많이 편안해 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숲속길이 많음에도 피해 갈 수없는 미세먼지, 예전에는 이렇까진 심하진 않았던것 같은데 말입니다.

예전엔 봄철 잠시 누런 황사먼지가 뿌옇다면, 지금은 봄,여름,가을,겨울 할것 없이 대부분 맑은 하늘을 보기가 힘든 것 같은데, 먼지가 앉은 곳을 살짝 닦아보면 누런 황사 먼지가 아닌 시꺼먼게 꼭 굴뚝 거으름 같이 보입니다.

그나마 남풍이 부는 여름이면 그나마 봐 줄만한 하늘이 보이긴 합니다.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밖을 나섯다가 오히려 미세먼지로 인해 몸에 더 해로운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날은 집에 미세먼지망을 설치하고, 공기청정기를 틀어 놓는게 더 좋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봄철이라 바람이 많이 부는데, 오늘도 꽃샘추위로 느낄 만큼 바람이 조금 차갑게 느껴집니다.

내가 사는 이곳 근처는 해마다 매화축제, 유채축제, 벗꽃축제가 열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곤 합니다. 명철때도 보기 힘든 교통 체증을 격어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