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으니 계속 밖으로 나가싶고 아카시아 꽃향기가 너무 좋네요.

일상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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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1년중 가장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인 4~5월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꽃으로 만발했던 4월이 지나가고 5월이 되는가 싶더니 이제 벌써 중순이 다되어 갑니다.

    봄이 오면 집에도 꽃들이 하나둘씩 피기 시작합니다. 

    거리를 지나다 이쁘게 피어있는 작은 화분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사오는 경우도 있고, 기존 집에서 끼우고 있는 화분도 꽃을 피우니 봄엔 제법 집안에서 꽃내음이 납니다.

     

    몇달을 피어있는 꽃이 있는가 하면 꽃이 피는가 싶더니 이내 져 버리는 꽃도 있습니다.  베란다 방충망을 열어놓으면 꿀벌들이 날아 들어올것 같은 꽃이 피어 일을때도 있습니다.

    꽃이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느껴저도, 꽃을 주위에 두고 매일 보는 것 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이 많이 평온해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꽃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순간이 누적되고 누적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한쪽 어두운  마음의 그림자도 많이 없어져 가는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때는 나의 반쪽이 쳐치 곤란할 정도로 자주 꽃화분을 사 가지고 와서 뭐라 한적도 많습니다.  필때는 좋지만 꽃이 시들어 지고,  꽃잎들이 우르르 떨어지면 매일 치워야 하고 해서 제발 적당히 화분을 사다 놓으라고 한적이 많습니다.

     

    베란다 화단에 두면 꽃이 피어도 눈으로 즐기는 시간이 잘 없다며, 그럴꺼면 꽃을 키우는게 의미가 없다며 대부분 꽃이 핀 화분을 거실장위에 올려두곤합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꽃을 보고 살고 있습니다.   딱 여기까지는 좋은데, 뒷 처리는 잘 하지 않은 나의 반쪽입니다.   화분에 떨어지는 꽃잎도 보기가 좋은지 몇일이 지나도 치울생각을 하지 않아서 대부분 제가 치우고 있는데, 이게 귀찮아서 화분을 사 오지 말라고 하고, 거실장 위에 꽃 화분을 되도록 올려 놓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부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나 그자리엔 종류만 틀려질뿐 꽃화분이 놓여져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내가 좋던 싫던간에 집안에 있으면서도 꽃과 함께 지난 세월이 제법 되는것 같습니다.  어쩜 이런 환경들로 인해 지금의 내 마음이 좀 따듯해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나의 반쪽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인것 같기도 합니다.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여자라는걸 느낍니다. 알록달록한 어린애나 좋아할듯한 것들을 나이들어서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게 어쩔수 없는 여자인가 봅니다.   그런 이런 나의 반쪽이 어린애 같아보여 나이값 못한것 같아 싫을때도 있지만 , 순진하고 맑은 어린애 같아  좋을 때도 있습니다.

     

    조금 한적한 도로를 자동차를 지나갈때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을 할때가 있습니다.  그 향기가 너무 강해서 바로 코앞에 꿀이라도 발라놓은듯 정말 달콤한 아키시아 향이 강할때가 많습니다.  한순한 그런 진한 꽃향기에 머리가 잠시동안이지만 텅비고 아주 맑아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온통 꽃내음만이 머릿속에 가득차서 온갖 잠념들은 다 날려버리는 듯 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풍경을 찾고, 꽃들을 보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나의 반쪽도 꽃화분을 사들고 오느닞도 모르습니다.

     

    어쩜 매마른 나의 맘을 적셔주기위한 나의 반쪽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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